김완식 풀피리 연주가

풀피리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풀피리협회 사무국장 김완식입니다.

Q. 평소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사라져 가는 풀피리 소리를 잇고자 노력하고 있고, 풀피리 소리를 원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거리아티스트에서 ‘풀잎사랑’이라는 팀으로 풀피리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풀피리는 무엇인가요? 어떤 풀이든 피리가 될 수 있나요?

풀피리는 많이 생소하실 텐데요, 풀피리는 우리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였을 정도로 아주 오래된 악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불렸었습니다. 
조선시대 성종 때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사전인 '악학궤범'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 악학궤범에도 풀피리가 ‘초적’ 또는 ‘초금’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 조선시대 궁궐에서 궁중음악이 연주될 때 그 궁중음악의 악기로도 이 풀피리가 연주됐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그 명맥을 잇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풀피리 악기는 뾰족하거나 두껍지 않은 풀잎, 나뭇잎은 모두 가능합니다. 저희는 악기를 만들거나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기른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풀피리가 가장 저렴한 악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Q. 연주가님이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이 풀피리는 스승이 필요 없는 악기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풀피리를 한번 접하고 바로 연주가 가능하진 않습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악기입니다. 저희가 첫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풀잎/나뭇잎으로 소리 내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1단계 - 2단계 - 3단계 - 4단계로 나누어 체험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이 과정 속에 풀피리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풀잎 한 장으로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 분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될까요?

두 시간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안에 진행 되는데요. 풀피리를 통해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시간이 될 겁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풀피리에 관심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Q. 완식 연주가님께 '풀피리 소리'란 어떤 존재일까요?

인간이 낼 수 있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자연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